『조 0 주 Cho 0 Joo』는 약 20여년 간의 조영주 작가의 작업을 담고, 그에 대해 비평문을 모은 연구-비평서이다. 작가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프랑스에서 유학 시절을 보냈고, 독일에서는 약 5년 동안 예술가로서 긴 시간을 보낸 후 2010년 중반 무렵부터 다시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연구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작가 조사 연구 비평 사업>으로 이루어졌으며, 9명의 국내 필진과 3명의 해외 필진이 참여하였고, 작가의 기초적인 자료 연구와 대표작에 대한 서술, 새로운 비평 작업이 지난 1년 여동안 진행되었다. 조영주의 2002년 데뷔 이후의 작품을 69개의 리스트로 조영주의 작업을 ‘솔로’, ‘컬렉티브’, ‘콜라보레이션’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각 작품마다 제작연도와 매체, 소장처, 참여자, 전시이력 등 주요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아카이브 중 일부를 선정하여 프로젝트 매뉴얼을 만들어 작가의 작업 구축 방법을 제시하였다. 비평문은 신체, 젠더, 돌봄, 퍼포먼스의 키워드로 새로운 비평언어를 찾아보고자 하였으며, 과거의 비평문 중 연계가 되는 내용을 함께 구성하였다.
이 연구서를 접하는 독자들이 조영주 작업의 틈을 찾아내주신 필진의 비평문을 폭넓은 시선으로 비평적으로 경험하고, 다소 복잡한 영상, 설치와 현장성이 반영된 아카이브를 천천히 보면서 그동안 소개된 조영주 작가의 작업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영주(1978~, 서울 생)는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했고, 프랑스에서는 파리-세르지 국립 고등 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de Paris Cergy)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수여받은 후 독일의 베를린에서 예술가로 수년 간 활동했다. 2012년에 귀국해 국내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서울을 기반으로 해외의 프로젝트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베를린 골드러쉬 여성예술가 프로젝트 예술 IT(Goldrausch Künstlerinnenprojekt art IT) 프로그램, 사회과학 모임 등 민간 단체 활동과 예술 활동을 하였다. 국내에서는 경기창작센터, 부산의 홍티아트센터, 대전테미창작센터, 인천아트플랫폼, 금천예술공장,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 등 다양한 레지던시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2023년 영국의 델피나 레지던시에서 3개월간 입주하여 유럽 예술 활동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서울문화재단, 프랑스문화원 예술프로젝트 지원금, 성평등 기금 등 지원금 수혜경력을 비롯하여 2020년 제20회 송은미술대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여성 도착하다》(2017), 《다다익선》(2022), 경기도미술관의 《미술관의 입구: 생태통로》(2022), 부산 시립미술관의 《나는 미술관에 ㅇㅇ하러 간다》(2022), 등 주요 미술관의 기획전에 참여하였으며, 송은에서 개인전《카덴짜》(2024)가 열렸다.